그는 정답이 적혀 있는 플립보드를 턱!! 하고 제시하더니,피암마는 자신의 오른팔과 어깨에서 돋아난 무언가를 번갈아 바라보며 엔진 상태가 나쁜 차에 탄 것처럼 혀를 찼다.그것은 결국 찾을 수 없었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분명히 학원도시와 영국 청교도 사이에는 연결라인이 있어. 하지만 영국을 공격한다고 해서 그게 학원도시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은데. 설령 영국 전체를 거대한 인질로 삼는다 해도 학원도시는 태연한 얼굴로 전쟁을 계속할 게 틀림없어. 그들을 돕는 거다라고 하면 구실이 되기도 할 테고.어느 쪽이 승리했는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 후방의 아쿠아라는 괴물은 양산형 기계 무리에게 당할 정도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있다.권모술수의 소용돌이 속에서 활동하는 그들 기사파의 남자들은 그 가혹한 환경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특별히 아무런 설명도 듣지 않아도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다.그런저런 일을 하면서도 타테미야와 우시부카 두 사람은 이곳에는 없는 후방의 아쿠아에 대해서 조금 진지하게 양손을 맞대고 무사하기를 빌었다.좋았어! 이대로 단숨에 탈주한다!!퍼억!! 하는 엄청난 소리가 울려 퍼졌다.돔 모양의 폭풍이 작렬했다.그건 그렇고.칸자키 카오리는 내뱉었다.어, 으음, 방금 그 남자의 목소리는 아비뇽에서 들은 것 같은.? 아니, 애초에 저 애는 대체 어떻게 된 걸까요.유섬을 발동할 때의 칸자키는 살아 있는 육체로 제어할 수 있는 운동량을 뛰어넘은 힘을 강제로 끌어낸다. 그런 상태에서 장시간 싸울 수 있을 리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칸자키의 유섬은 필연적으로 한 방에 승부를 결정할 수 있는 발도술이라는 형태로 닦여 있었다.이매진 브레이커(환상을 없애는 자).타테미야 씨. 그리고 우시부카 씨도.이츠와.영국 청교도를 통솔하는 최고 권력자, 아크비숍 로라 스튜어트는 보트 위에 드러누워 있었다. 보트가 떠 있는 곳은 여러 개의 수문으로 관리되는 인공 강이다. 베니스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다소는 베네치아를

그 주인을 보고 로마 교황은 씁쓸한 표정을 띠었다.우와아.!!큭?!같은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운동량과 충격파에 의해 미쳐 날뛰는 마력의 소용돌이마저 쓸어내고 격투를 펼치는 괴물들. 고함소리가 울려 퍼지고, 금속과 금속이 부딪치는 격돌음이 작렬하고, 폭풍이 공기 중의 수증기를 날려버리고 비행기구름처럼 잔상을 낳는다. 공격 사이사이에 여러 개의 섬광이 번득이고, 그중 하나라도 맞으면 현재의 아마쿠사식이라면 숯이 될 정도의 술식이 압도적인 마술로 차례차례 소멸한다.목소리는 몇 번이나 반사되어 소리가 나는 방향을 파악할 수가 없다.즉, 하고 거기에서 용병은 말을 끊고,카미조, 파란 머리 피어스, 츠치미카도, 후키요세 네 사람은 서두르면서도 복도를 뛰다가 야단을 맞는다는 어이없는 실수를 막기 위해 빠르게 걷는 걸로 보이는 동작으로 복도를 돌진했다.후방의 아쿠아에게서 몸을 지켜주겠다고 말해놓고 실제로는 글자 그대로 걷어차여 흩어졌다. 여가로 하는 것 같은 정도의 공격에 너덜너덜해진 타테미야 일행은 표적을 향해 가는 아쿠아를 땅바닥에 쓰러지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때로 교황마저 의지할 정도의 지식과 힘을 소유하고 있어야 하는, 기독교 사회의 피라미드 구조에 바짝 붙어 있는 특수한 상담역.밖에서도 환자의 변화를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서인지, 중환자실 벽은 유리로 되어 있고 복도에서도 여러 명의 환자가 누워 있는 것이 보였다. 대량의 기계에 둘러싸인 침대 중 하나에 뾰족뾰족 머리의 소년이 누워 있었다..하지만 그런 것도 괜찮으려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 그, 견우와 직녀 같구나 하고.그 표정을 만드는 것은 단순히 고통만이 아니다.그것은 후방의 아쿠아에게서 뿜어 나온 것도, 주위에 쓰러져 있는 타테미야나 우시부카 같은 아마쿠사식 동료들에게서 뿜어 나온 것도, 하물며 만신창이인 이츠와에게서 뿜어 나온 것도 아니다. 거리도, 방향도 알 수 없는, 다만 확실한 적의의 감정. 아쿠아는 손을 멈추고 표적에게서 다른 것으로 주위를 돌렸다. 아쿠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