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나는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와서부터는 아예 세진이네서 학교를 오

조회22

/

덧글0

/

2021-05-18 19:41:56

최동민
나는 고등학교 3학년에 올라와서부터는 아예 세진이네서 학교를 오고 가기 시작했다. 집에서는 개구쟁이 동생과 방을 같이 써야 했고 방이나 집이나 마당이 너무 비좁아 도무지 기를 펴고 살 수 없다는 것이 내 스스로 위로삼아 내리는 핑계였다.“너는 그 성질 좀 고쳐라. 여자가 왜 그렇게 급하니? 사춘기 때 여성의 유방은 커지고, 월경이 나타나며 피하지방이 두꺼워지는 것은 임신을 위한 준비란다. 임신은 수정에서 시작해서 출산으로 끝난단다. 난자와 정자의 융합으로 생긴 생명체가 여자의 몸 안에서 약 280일간 있다가 출산하는 것을 임신이라고 해.”후더분하게 마음씨 좋게 생긴 광자이긴 하지만 세진이가 광자의 어디가 좋아서 저러는지 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그래, 혜란이 말이 맞아. 혜란이 엄마는 자신의 일에 너무 몰두하니까 약간 신경을 덜 썼을 뿐이라고 생각해. 그럼 이제부터 내가 임신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할 테니 잘 들어보렴. 영숙이 너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사춘기 이후의 여성은 임신이 가능하단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18세 이전의 청소년은 아직 육체적으로 완전히 성숙하지 못했고, 또한 정신적으로 자신의 행동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 책임과 의무를 다할 준비가 되어 있지 못하단다. 그러니까 우리는 성년 이후의 결혼을 정단한 것으로 여기는 거야. 게다가 사랑하는 남녀는 육체와 정신,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숙하여야 참고 서로를 키워 줄 수 있단다. 성숙한 남녀의 결합에서 태어난 아기라야 따뜻한 보살핌을 받을 수 있어.”“혜란아, 너 또 엄마 때문에 그러는구나. 첫째는 체념이요, 둘째는 노력이야.”“선자 엄마가 틀린 말 했니? 영희 누나가 약혼한다고 말했을 때 나도 죽어 버리고 싶었어. 네가 혜숙이하고 시시덕거리면서 약혼식을 벌써 네 번이나 하지 않았니? 선자가 그 꼴을 더 볼 것 같으니?”청소년을 위한 성과 사랑 에세이봉식이가 얼굴을 찡그렸다.남녀와 음양의 조화누구나 나그네민숙이는 두어 번 본드 냄새를 깊이 들어마시더니 기쁨의 소린지 고통의 소린지 모를 신
“아빠는 그것도 모르세요? 내일 모레가 바로 스승의 날이잖아요? 매년 그랬던 것처럼 엄마나 혜란이 엄마가 담임 선생님께 무엇을 어떻게 해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할까 하고 목하 고민중이시다 이 말씀이에요. 엄마, 걱정하지 마시고 혜란이 엄마보고 각자 알아서 하자고 그러세요. 애들이 가끔 놀이 삼아서 노래를 불러. 봉투, 봉투 나왔네. 무슨 봉투 나왔나. 황금봉투 나왔지, 하고 노래 부르면서 낄낄댄단 말이에요. 우리들은 이젠 알 것은 다 알아요. 엄마, 저는 학교생활 열심히 하고 있고 또 공부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어요. 저는 선생님들 모두에게 늘 감사하단 말이에요. 모든 분들께 선물할 수는 없고 해서 담임 선생님과 생물 선생님, 그리고 수학 선생님 세 분에게 특히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그동안 저는 손수건에다 정성껏 수를 놓았어요. 제가 스승의 날 드릴 선물을 마련했으니까 다른 생각일랑 아예 하지 마세요.”“숙제라면 너희 둘이서 의논하면서 해결하렴. 정 모르는 것이 있으면 봉식이 오빠에게 물어 봐도 되고. 나는 중학교 다니던 때가 하도 오래 되어서 그런지 이제는 그때 학과목 내용들이 전혀 기억에 없는 것 같아.“아빠, 앞으로 또 그렇게 갑자기 껄껄 웃어서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면 저도 엄마와 함께 아빠를 꼬집을 거예요. 아빠가 사내 대장부처럼 호탕하게 웃는 것은 좋은데 미안하지만요, 아빠는 웃음이 너무 헤픈 것 같아요.”3월 말의 어느 날 밤이었다. 영숙이는 엄마 심부름으로 가게에 갔다오는 길이었다. 아파트 앞 숲속 벤치에서 누군가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영숙이는 호기심으로 벤치 가까이 갔다. 민자가 흐느끼면서 울고 있었다. 민자네가 영숙이네 아파트 바로 아래층으로 이사온 것은 1년도 훨씬 넘었지만 민자네와 영숙이네는 그다지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영숙이가 다시 조심스럽게 입을 떼었다.아름다운 성과 사랑“네, 엄마. 맛있게 먹겠습니다.”“어딜 가자는 거야? 조금 있으면 해가 질 텐데 도대체 요새 너 왜 그러는 거니?”“너는 머리가 좋으니까 무엇이든 해낼 거야.
Comment
닉 네 임
패스워드
코드입력

  • 대표이사 : 장세훈ㅣ사업자번호 515-01-33451
  • 1공장 (우) 712-844 경상북도 경산시 와촌면 상암리 641번지
  • 도로명주소 : 경북 경산시 와천동길 192ㅣTEL : 053-853-9567~8
  • FAX : 053-853-9569ㅣE-mail : taewha08@naver.com
  • Copyright© © 2015 태화산업. All rights reserved.
  • pc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