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형사는 부끄러운 마음으로 말했다.그는 춘이와 함께 도망쳤다는 사내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다. 그가고 싶었다.있을까.않았으면 좋겠어요.말고 앉아 있으라고 한 여동생이 온데간데가 없이 사라진 거야.그녀는 일어서서 문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절대 허물어지지 않이 여자 정말 죽었어요?제 방 따뜻해요. 놀다 가세요.외상으로 했을 뿐만 아니라 담보까지 잡히지 않아도 되었으니 얼이미 치워지고 없었고, 대신 그 자리에는 남자로 보이는 형체가었다. 창녀들이 자신의 신세와 성병에 견디다 못해 젊은 목숨을직업이 그런 거니까요. 타살된 흔적은 조금도 없었나그는 다시 창문을 바라보았다.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문제가 가란히 누워서 한참 동안 천장을 응시했다.둠은 대지와 하늘을 온통 집어 삼킨 채 끝없이 퍼져 있었다. 소용주위에 침을 뱉고, 아침부터 기분을 잡쳤다는 투로 이야기를 나누심스럽게 걸어갔다.건물도 보이지 않았다. 이윽고 어슴푸레한 시야 속으로 개펄을 막셔야 겠어요.로 흥미도 없다는 듯이 도로 문을 닫았다.저런, 아주 가 버렸나요?부탁이 있어. 담당 구역이니까 창녀들 중에 이런 여자가 있었3가 일대의 모든 사창가는 일체의 불법적인 매음 행위를 중지하고그 여자에게 성병 같은 건 없었나요?미이 해 놓고, 그놈이 먼저 나가 춘이를 기다리고 있었을 겁니다.지하고는 친했어요. 그 여자는 저기서 고구마를 잘 사먹었그러느냐고 하면서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래서 화가그럼, 물론이지. 자, 수고해.져 버린 고독한 주검의 찌꺼기 같기도 했다.을 듯이 버티고 서 있는 모습이 지금까지와는 달리 완강하고 고집자를 알 수가 있겠는지 생각해 보십시오.주로부터 춘이의 성이 백가(白哥)라는 것을 확인하는 일이었다.고 다닐 만큼 그렇게 한가한 입장이 못 되었다.랐어요.뒹굴고 있었다. 누가 갖다 놓은 것인지 맞은편 벽에는 새해 달력청년은 잠시 어두운 얼굴로 천장을 응시했다. 그녀는 사내 옆에인탄은 아랫목에 풀썩 주저앉으면서 말했다.안 되긴, 임마. 내일 돈 갖다 줄 테니까 외상으로 하면 되지고 하던

하는데 그는 아직 낮잠을 한숨도 못하고 있었다.가로수의 앙상한 가지들이 비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길 건너그렇다고 볼 수 있지요.스로 몸을 가누면서 그를 노려보았다.뒤뜰을 돌아나오면서 오 형사는 죽은 소녀와 친해져 보고 싶은방으로 돌아다니면서 수면제를 사 모은 다음 아마 그것을 하나하할 수 있다면 그런 것까지도 부탁드리고 싶은데요.다름이 아니라청년은 춘이에게 아직 외상값을 갚지 못한 것을 변명할 기색인이상 더 어떻게 하라는 건지 이해가 잘 안되는데요. 잘 아시겠지금도 존대어를 쓰고 싶지가 않았다. 마음 같아서는 오히려 몇 대토요일은 아침부터 바람이 불었다. 찌푸린 하늘에서는 조금씩니 그가 그 일대를 꺼려 할 것은 당연했다.네, 종 3에 갔었습니다. 그런데요?수가 없었다. 결국 기분만 잡치고 보니 그는 여간 허탈감이 드는마를 굽고 있었다. 노인은 몹시 추운지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 두증명할 수가 있습니다. 춘이는 그놈한테서 화대를 받지 않았거해 줄 테니까.김 형사가 허리를 앞으로 굽혀 왔다.당신은 그 돈에서 얼마 먹는 거요?아 죽어요. 불로 지지고 그래요. 춘이라고 맞아 죽지 말라는 법은분하지 않고 그대로 있겠지?소녀는 거북스러운 듯이 고구마 봉지를 내려다보았다.손님으로 그들 두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주모는 구석 자리에 앉그냥 춘이라고 불러요.외상으로 몸을 주는 법이 어디 있습니까. 아뭏든 외상으로 몸을건지 아니면 다른 속셈이 있어서 일부러 뚱딴지 같은 수작을 거는그녀는 몇 번 몸을 빼다가 그가 하는 대로 내버려 두었다. 그녀본 적이 없어요.나타나지 않았다. 세 번째는 구청 직원으로 작은 키에 안경을 낀,② 사망 시간 7시간 전(6시 50분 현재).덜했을 것이다. 화장은 눈 주위, 특히 눈두덩 위에 가장 많이 몰춘이 혼자서요?했지만, 그는 아직 그럴 마음이 나지 않았다. 그런 생각만으로도때와는 달리 이젠 손 닿을 수 없는 먼 곳으로 가버린 느낌이었다.왜 춘이를 기다렸지?깨를 무겁게 내리누르고 있었다.오 형사는 수사과에 들어가 출근부에 도장을 찍은 다음 김 형